강릉이랑 속초는 지도로 보면 바로 옆 동네처럼 붙어 있어서, 하루에 두 곳 다 훑고 오면 되지 않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짜면 십중팔구 이동만 하다가 하루가 끝난다. 두 도시를 오가는 시외버스만 편도 1시간 10분에서 1시간 37분이 걸리고, 왕복이면 최소 두 시간 반은 그냥 길에서 쓴다. 관광지 한 곳 둘러보는 데 30분에서 1시간이 드는 걸 감안하면, 하루에 강릉 명소 서너 곳과 속초 명소 서너 곳을 다 넣는 일정은 처음부터 무리다. 그래서 이 글은 “어디가 예쁘다”는 나열 대신, 이동시간을 기준으로 강릉과 속초를 어떻게 나눠 볼지부터 정리한다.
강릉 속초, 이동시간부터 알아야 동선이 나온다
두 도시 사이 실제 이동 수단은 시외버스가 기본이다. 강릉시외버스터미널과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노선은 하루 20회가 넘게 다니지만, 노선에 따라 소요시간과 요금 차이가 꽤 난다.
| 구간 | 소요시간 | 편도 요금(성인) | 운행 특징 |
|---|---|---|---|
| 강릉시외버스터미널 → 속초시외버스터미널 | 1시간 10분 ~ 1시간 37분 | 7,200원 ~ 9,900원 | 하루 22회 운행, 완행·직행 혼재 |
| 속초시외버스터미널 → 강릉시외버스터미널 | 1시간 10분 ~ 1시간 37분 | 7,200원 ~ 9,900원 | 하루 25회 운행 |
예매는 버스타고나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하는 게 편하다. 왕복 이동에만 최소 2시간 20분이 드는 셈이니, 당일치기로 두 도시를 다 보려 하기보다는 하루는 강릉, 하루는 속초로 나누고 이동은 오전 한 번만 잡는 편이 실제로 덜 피곤하다.
버스 말고 기차를 타고 싶다면 서울에서 KTX 강릉선으로 강릉역까지 들어온 뒤, 강릉 시내에서 일정을 시작하고 속초로 넘어갈 때만 시외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강릉역과 강릉시외버스터미널은 걸어서 이동하기엔 멀어 시내버스나 택시로 갈아타야 하니, 기차 도착 시간과 버스 출발 시간 사이 여유를 20~30분은 두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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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가볼만한곳은 자연과 문화로 나뉜다
강릉 쪽은 크게 자연 경관과 전통 문화 두 갈래로 나눠서 생각하면 동선이 쉬워진다.
해발 1,100m 안팎의 고랭지 채소밭인 안반데기는 강릉시 왕산면에 있고, 연중 상시 개방에 입장료와 주차 모두 무료다. 능선을 따라 배추밭이 펼쳐진 낮 풍경도 좋고, 밤에는 인공조명이 거의 없어 별을 보러 오는 사람도 많다. 다만 산길이라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이나 택시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이다.
전통 문화 쪽을 보고 싶다면 오죽헌·시립박물관이 기준점이다. 매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연중무휴다. 다만 1월 1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오죽헌 건물만 열고 실내 전시실은 닫으니 명절에 방문한다면 참고해야 한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고, 만 65세 이상과 강릉 시민, 만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여기에 커피 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과 경포호수를 더하면, 자연·문화·바다를 하루 안에 무리 없이 도는 강릉 코스가 완성된다.

속초에서 가볼만한곳은 바다와 시장이 중심이다
속초는 강릉보다 바다와 먹거리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게 자연스럽다.
영금정은 동해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바위 지대로, 일출 명소이자 짧게 들르기 좋은 곳이다. 아바이마을은 갯배를 타고 건너가는 재미가 있는 지역으로, 마을 자체가 실향민 정착촌이라는 역사적 배경도 함께 알아두면 여행이 더 풍부해진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라 늦은 오후 동선 마지막에 넣기 좋고, 속초해수욕장은 여름 성수기 기준으로 가장 붐빈다. 설악산국립공원 쪽에서 보이는 울산바위는 속초를 대표하는 원경 포인트로, 시내에서도 여러 각도로 보인다.
다만 이들 명소의 구체적인 운영시간이나 요금은 계절과 시설 상황에 따라 자주 바뀌므로, 방문 전에는 각 시설 공식 안내나 속초시 관광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권한다.
속초는 바닷가라 계절에 따라 바람이 꽤 강하게 부는 날이 있고, 겨울에는 도로에 살얼음이 끼는 구간도 있으니 방문 전날 기상 상황을 한 번 확인하는 게 좋다. 시장이나 해변 인근은 성수기 주말 오후에 주차 공간이 금방 차는 편이라, 오전 일찍 도착하거나 대중교통을 함께 고려하면 동선이 훨씬 여유로워진다.
동행 유형별로 강릉 속초 배분을 다르게 잡는다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강릉과 속초 중 어디에 시간을 더 쓸지가 달라진다.
| 동행 | 추천 배분 | 이유 |
|---|---|---|
| 아이와 함께 | 강릉에 더 비중 | 안반데기·오죽헌 등 넓고 평탄한 야외 동선이 많아 유모차 이동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
| 부모님 모시고 | 속초에 더 비중 | 시장·해변 위주라 걷는 거리가 짧고, 온천·식당 접근성도 좋다 |
| 커플 | 1박씩 균등 배분 | 안목해변 카페거리와 영금정 일출을 각각 하루씩 배치하기 좋다 |
| 혼자 | 속초 우선 | 시장·해변처럼 짧게 끊어 다닐 수 있는 동선이 많아 혼자서도 부담이 적다 |
어느 쪽이든 이동일에는 다른 일정을 욕심내지 않는 게 낫다. 버스 시간표를 보고 오전 일찍 이동해, 도착한 도시에서 그날 일정을 시작하는 식으로 짜면 이동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자주 묻는 질문
강릉 속초 가볼만한곳을 하루에 다 볼 수 있나?
버스 이동만 왕복 2시간 20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에 두 도시 명소를 여유 있게 다 도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1박 2일 이상으로 잡고 하루씩 나누는 걸 권한다.
강릉과 속초 사이 이동은 버스 말고 다른 방법도 있나?
자가용이나 택시로도 이동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 기준으로는 시외버스가 가장 일반적이고 배차 간격도 짧은 편이다.
안반데기는 언제 가는 게 좋은가?
연중 상시 개방이라 계절 상관없이 갈 수 있다. 다만 산길 특성상 우천이나 강설 시에는 도로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오죽헌은 명절에도 문을 여나?
1월 1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오죽헌 건물만 개방하고 실내 전시실은 휴관하니, 명절에 방문한다면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갈 때 유모차로 다니기 편한 곳은 어디인가?
강릉 쪽은 안반데기나 경포호수처럼 평탄한 야외 동선이 많아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속초 쪽은 시장이나 좁은 골목이 섞여 있어 사전에 동선을 확인하는 게 좋다.
버스표는 미리 예매해야 하나?
성수기 주말에는 매진되는 시간대가 있으므로 버스타고나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출발 며칠 전 미리 예매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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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실제 1박2일 동선을 짜보자
여기까지 정리한 이동시간과 지역별 명소를 기준으로 삼으면, 그다음은 몇 시에 출발해서 어디서 자고 어떤 순서로 도는지 구체적인 1박2일 일정을 짜는 단계다. 숙소는 이동일 저녁을 기준으로 도착하는 도시 쪽에 잡아야 다음 날 아침부터 바로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 실제 시간표와 예산표를 다뤄볼 예정이다.









